사진제공=뮤직버스
사진제공=뮤직버스

[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데뷔 45주년을 맞은 밴드 산울림이 내달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3일 뮤직버스는 산울림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리마스터 프로젝트’ 음원을 10월 중 발매한다고 밝혔다. 

산울림은 1977년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1997년 '무지개'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정규 앨범 13장과 동요 앨범 4장까지 총 1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17장의 앨범과 김창완의 솔로 앨범 3장을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재발매할 예정이다. 그중 1,2,3집은 오는 10월 중에 발매된다. 

뮤직버스는 "리마스터 앨범 속 음원들은 모두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이 간직하고 있던 릴 테이프로 완성됐다.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하여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후 미국에서 래커 커팅(래커 판에 마스터 음원을 소리골로 새기는 작업)과 스탬퍼(LP 생산을 위한 원판) 작업이 이루어졌다"며 "이 작업을 통해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음원이 탄생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디지털 변환 및 리마스터 작업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녹음 기술상과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상을 수상해 국내 최초의 그래미 수상자로 등극한 레코딩 엔지니어 황병준과 마이클 잭슨, 프린스, 닥터 드레, 지미 헨드릭스, 도어스, 핑크 플로이드, 카펜터스 등 지난 60년 간 헤아릴 수 없는 걸작 앨범의 마스터링과 래커 커팅을 맡아 온 세계적인 거장 버니 그런드만이 맡았다.

스탬퍼 작업은 RTI(Record Technology Incorporated)이 담당했고, 59년 역사를 지닌 토요 레코딩에서 최종적인 LP 프레싱을 마쳤다. 

사진제공=뮤직버스

테스트 프레싱 LP를 처음 들은 김창완은 “오래전 우리가 내고자 했던 사운드가 바로 이거였다”며 “오랫동안 잊고 있던 젊은 날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울림은 김창완(보컬, 기타), 김창훈(보컬, 베이스), 김창익(드럼) 형제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록 밴드다. 2008년 막내 김창익이 캐나다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들의 이름은 전설이 되었다. 

한편 뮤직버스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에꼴 드 고래’(Ecole de Gorae; 고래 학교)라는 레이블을 출범했다. 레이블 이름을 만들고 로고를 그린 김창완은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 역할을 하며 산울림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역량 있는 후배 발굴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echo0405@ihq.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