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결혼 꽃다발, 1977-78, 캔버스에 유채, 91.5×72.8cm,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Marc Chagall -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마르크 샤갈, 결혼 꽃다발, 1977-78, 캔버스에 유채, 91.5×72.8cm,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Marc Chagall -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고갱, 달리, 샤갈, 피카소 등 거장들의 작품이 첫 선을 보인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오늘(21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 과천관에서 개최된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고갱, 달리, 르누아르, 모네, 미로, 샤갈, 피사로의 회화 7점과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해외 미술 작품 총 97점을 선보인다. 기증 1주년 기념전에 나왔던 모네를 제외하면 모두 처음 공개된다. 고갱, 달리, 르누아르, 모네, 미로, 샤갈, 피사로, 피카소는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이다. 

카미유 피사로, 퐁투아즈 곡물 시장, 1893, 캔버스에 유채, 46.5×39cm/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카미유 피사로, 퐁투아즈 곡물 시장, 1893, 캔버스에 유채, 46.5×39cm/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거장들의 작품이 지닌 미술사적 가치를 소개하고, 이건희컬렉션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8명의 거장이 동시대 파리에서 맺었던 다양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감상하도록 구성됐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의 프랑스는 정치 및 경제적 안정과 과학, 문화의 발전까지 뒤따르며 ‘아름다운 시절’로 풀이되는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기를 구가했다. 당시 파리는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국제적인 미술의 중심지였다. 프랑스 국적의 고갱,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를 비롯해 스페인 출신의 달리, 미로, 피카소, 러시아 출신의 샤갈 역시 파리에서 활동했다.

이건희컬렉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카소의 도자는 1948~1971년에 제작된 ‘피카소 도자 에디션’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피카소의 도자에는 그가 회화, 조각, 판화 작품에서 활용했던 다양한 주제와 기법들이 응축돼 있어, 이를 통해 예술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클로드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1917-1920, 캔버스에 유채, 100x200.5cm/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거장들이 함께 활동했던 파리의 분위기를 전시장에서 작품과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가로등이 켜진 파리의 노천카페 느낌의 공간을 구성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과천관의 자연과 어우러진 서양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들로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증대할 것”이라며, “서양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서도 편히 관람하고 이건희컬렉션의 미술사적 가치도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echo0405@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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