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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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공개되지 않은 파트 2를 기대해달라. 파트 2는 나이로비가 연다"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장윤주는 30일 오후 케이스타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2 나이로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첫 OTT 진출' 장윤주 "K-콘텐츠와 전 세계인에 감사"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스페인의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337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 선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지난 29일 기준 이탈리아, 멕시코, 태국, 이집트 등 총 51개국의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한국을 비롯한 6개국 1위에 등극했다.  

이에 대해 장윤주는 "정말 감사드린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거기에 부응하는 것 같아 K-콘텐츠에 감사하고, 애정을 보내주시는 전 세계인들에게 감사하다. 또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에게 이 시간을 감사하면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응을 예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장윤주는 "예상했다. 타이밍이 전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원작이 워낙 흥행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K-콘텐츠가 사랑을 받는 이 시점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오픈됐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넷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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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나이로비 그 자체였던 장윤주 "나이로비는 내 운명"

극 중 강도단의 베를린, 도쿄, 나이로비 등의 별칭은 다양한 국가들의 도시 이름에서 가져오게 된다. 이날 장윤주는 케냐의 도시 나이로비와 얽힌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장윤주는 "그 동안 모델활동을 하면서 40개 정도의 나라를 방문했는데 그 중 가장 좋았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도시가 나이로비였다. 처음 나이로비를 갔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1999년에 방문했을 당시는 도시화 되기 전이었는데 퓨어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있는 나이로비가 어떤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게 웅장하고 아름다웠다"며, "이후에 나이로비를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살았다. 꼭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을 친구와 가족끼리 많이 했었는데 '나이로비'라는 캐릭터를 맡게 돼 운명적인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장윤주는 그 동안 영화 '베테랑', '세자매' 앞으로 개봉할 영화 '에서 화장기 없는 모습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반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나이로비는 본격적인 인질극을 벌이기 전 강도단과 회의를 하는 장면에서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드러낸다.

드디어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장윤주는 "이번에는 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이로비는 그 동안 모델로서 쌓아 온 부분을 잘 가져갈 수 있었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고, 연기하는 동안에도 캐릭터가 맘에 들어서 순간순간을 즐겼다"면서 "나이로비는 명품을 밝히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럭셔리를 추구하기보다는 빈티지한 느낌을 내려고 했다. 모델이라는 커리어를 갖는 저에게 캐릭터스러운 스타일을 고르는 게 숙제이면서도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넷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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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메이커' 장윤주 "동료 배우들 다 점잖고 결이 고와"

지난 22일 진행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장윤주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장윤주는 "제 텐션은 아무도 못 맞춰줬다. 배우들이 다 점잖고 결이 곱다. 아무래도 나이로비 캐릭터가 톡톡 튀고 프로페셔널한 가운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부분이 닮아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더 나이로비화 돼서 배우들에게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도 했다. 유지태 배우님, 김윤진 언니는 제가 한 마디만 하면 쓰러진다. 박장대소 하시는게 재밌었다. 현장에서 웃음도 많이 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유쾌하게 말하는 등 인터뷰 내내 '분위기 메이커'의 면모를 보였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는 유지태가 맡은 교수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8인의 강도들과 더불어 총 13명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한다. 

함께 했던 배우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장윤주는 "매력이 다 다르고, 지금까지 연기해왔던 필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았다. 파트 1에서는 주로 베를린이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인데, 그 만큼 현장에서도 박해수 씨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리허설 때는 대본을 보통 안 외우는데 박해수 배우는 다 외워오셔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로도 연극을 오래 한 배우여서 북한의 독재자 느낌의 베를린을 잘 표현했다"고 박해수를 향한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김지훈도 파트 1에서의 활약이 대단하다. 처음 시나리오 보고 덴버에게 전화해 '너의 드라마다'라고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훈 씨도 본인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있었다고 생각한다. 박해수와 김지훈 두 사람이 든든하기도 했고, 멋있고,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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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파트2는 나이로비가 연다"

지난 24일 넷플릭스에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파트 1까지만 공개됐다. 6회차까지 공개된 파트 1에서는 나이로비의 분량이 크지 않다. 

이에 대해 장윤주는 "1편에서는 강도단을 소개하는 인트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매 회차마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끝나고 나면 임팩트 있게 기억에 남는 인물이 나이로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개되지 않은 파트 2를 기대해달라, 파트 2는 나이로비가 연다"고 속삭이며, 파트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나이로비를 어떤 인물로 기억했으면 좋겠는지를 묻는 질문에 장윤주는 "자다가도 나이로비의 한 부분이 계속 맴돌고, 보고싶은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파트 1에서 많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사랑해주고 싶고, 빠질 수밖에 없는 캐릭터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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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딥한 러브라인 원해, 멜로 하고싶다"

이날 장윤주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1에서는 돈과의 러브라인이 있고, 파트 2에서는 러브라인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덴버와 미선만큼은 아니지만…"이라고 말을 아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딥한 러브라인을 원한다. 멜로라고 칭하기는 하지만 남녀의 호흡이 담긴 장르를 해보고 싶다. 남자, 여자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작품, 잘 할 수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멜로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멜로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지난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sheep_js@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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