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그룹 2AM 조권을 포함한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으로 불거진 옥주현과 김호영의 고소전과 관련한 남경주·최정원·박칼린의 호소문에 동참 의사를 전했다.

이번 ‘엘리자벳’ 캐스팅에서 제외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을 비롯해 많은 동료 배우들이 1세대 입장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지지를 표했다. 배우 최재림, 정선아, 최유하, 차지연, 정성화, 박혜나, 신영숙과 민활란 감독 등은 성명문을 올리고 ‘동참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적었고, 그룹 2AM 출신 뮤지컬 배우 조권도 정선아의 글에 “뮤지컬 배우 후배로서 선배님들의 말씀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지지한다. 사랑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일부 배우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2015년 공연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이상현도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1세대 입장문을 공유하며 "이런 게 싫어 무대를 떠났지만 그래도 힘을 보탭니다. 선배님들 감사합니다"라고 지지 의사를 표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라고 추축 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옥주현과 함께 ‘엘리자벳’에 캐스팅된 배우 이지혜는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옥주현은 지난 15일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억측,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수백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도 제작사에서 할 것”이라며 “전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공연 기획을 맡은 EMK뮤지컬컴퍼니도 같은 날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뽑힌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원작사의 최종 승인으로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고 해명했다. 

옥주현 측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과 네티즌 2명 등 3명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관련해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21일 “배우가 지난 14일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추측성 기사들이 잇달아 보도됐다. 옥주현 씨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근거 없는 기사와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22일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 모두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다”며 “배우는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하고,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echo0405@ihq.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