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 포스터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 포스터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 첫 수장형 전시 '소소하게 반반하게'를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늘(20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에서 소반과 반닫이를 주제로 한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여는 첫 번째 수장형 전시로, 200여 점의 소장품과 현대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9점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우리 공예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는 국내 최대 공예 축제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의 2022 공예주간과 연계 개최된다.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장 내부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장 내부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 민속×공예: 공예작가 13인의 손길로 재해석된 전통

전통 생활에서 매일의 식사와 옷가지 보관에 쓰였던 소반과 반닫이는 ‘쓰임’으로 최적화된 기능 뿐 아니라 ‘장인의 섬세한 솜씨’가 더해져 그 자체로 품격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13명의 현대 공예작가들은 이러한 전통 소반과 반닫이에서 영감을 받아 형태와 재질, 색감 등을 재해석하고 작가적 표현을 더해 작품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과거와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표현한 49점의 작품들은 전통의 원형을 잇는 ‘계승’의 의미를 넘어 저마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 색감 등을 통해 감각적인 현대적 해석을 담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 작품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 작품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 전통×현대: 현재는 미래의 과거다

전통의 현대화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배어나는 49점의 현대 공예품들은 200여 점의 전통 소반과 반닫이로 사방을 가득 채운 파주관의 열린 수장고에 새 식구처럼 함께 자리 잡았다. 

뛰어난 감각과 연출력으로 2021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을 재해석하는 정구호 작가는 "문화예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첫째는 전통을 한결 같이 고수하는 사람들, 둘째는 그 전통을 응용하는 사람들, 셋째는 전통과 상관없이 완벽하게 창의적인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 이 세 부류가 균형과 조화를 유지할 때 그 도시나 사회의 문화예술은 꽃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장 내부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장 내부 /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 개방과 공유: 앞으로의 개방형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박물관의 소장품을 최대한 개방해 관람객 스스로 재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 국내 최대 개방형 수장고로, 2021년 7월 개관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방형 수장고의 ‘수장형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장품들이 어떻게 ‘의미’로 연결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마중물 같은 전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개방형 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 정보센터를 통해 박물관의 소장품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사례들을 주제로 한 수장형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